방야로/이벤트

Let the game begin...2

KRY222 2017. 6. 6. 22:36

단테: 아무래도 인카운터 듀얼은 처음이었던거 같군

한마디로 하자면 인카운터 듀얼은 듀얼긱의 발전된 형태

그러나 그 성질은 크게 다르다

보통 듀얼긱이 가라데와 같은 연주라고 한다면

인카운터 듀얼긱은 좀 더 노골적으로 주먹을 쓰는 풀컨택트(? 잘모르겠음ㅋㅋ)

관객의 흥이라고 하는 상대적인 평가로 승패가 갈리는 듀얼긱과는 달라

인카운터 듀얼은 진정한 의미로 음과 음이 맞부딪치는 진검승부

몸의 멜로디를, 세계관을, 전력으로 상대에게 내리쳐서 한 쪽이 죽을 때까지 싸운다

물론 그건 간단한 일은 아니지

적의 연주에 짓눌리면서 자신들의 연주를 지키는 것은 더없이 어렵다

그러니까 더욱, 인카운터 듀얼에는 튜너가 필수인거야

튜너의 역할은 멜로디를 시각화하여 올바른 리듬을 새기는 것

튜너가 리듬을 지키는 것이 가능하다면

적의 곡에 압도당해 자기들의 연주가 흐트러질 일도 없어

반대로 말하자면 튜너 없이 인카운터 듀얼을 한다면

자기들의 연주를 잃어버리고 패배하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거야

이 회장, 새크리파에 있는 밴드는 어떤 떨거지라도 일단 튜너는 동반하고 있어

그녀석들을 깨부수기 위해선 이쪽에도 네녀석이라는 튜너가 필요한거야

쿠쿠쿸 그렇지만 정말 예상대로로군

역시 너에게는 튜너의 소질이 있었던 거 같아

그렇지 않았으면, 지하 최하층에 있는 내 목소리를 듣는 것조차 불가능했겠지

튜너에게 필요한 것은 최고의 귀와 최고의 눈

네녀석의 눈을 보고 금방 알았다 그 눈에 음색(톤)이 보이고 있다는 것을

해서, 이번엔 내가 들을 차례지. 너는 누구야? 왜 여기 온거지?


....그렇군 지인의 밴드를 쫓아온건가

쿠쿠쿸, 안타깝군

그녀석들, 벌써 먹혀버렸어

이 디스카드랜드는 어떤 기업이 젊은 밴드맨들을 잡아먹기 위해 만든 인공섬이야

가짜 이벤트 초대장으로 섬에 불러들여 덫에 가둔 후 소중한 것을 빼앗아 복종을 맹세시키지

그녀석들은 그렇게 엄청난 수의 유망한 밴드들을 자기들의 수하로 만들어왔다

네녀석의 친구들 섬에 도착한 건 어제라고 말했지

그렇다면 이미.... 쿠쿠쿸


선택지1. 도와줘야해

선택지2. 어쩌지


단테: 호오, 재밌는 소리를 하는군

방금 전까지만 해도 인카운터 듀얼도 몰랐던 초짜가

이 섬을 지배하는 거대한 존재에 대항하고 싶다는 건가

쿠쿠쿸, 너무 무모하잖아 아니, 그 이상이다

네녀석의 그 태도는 용감한게 아니라 헛된 짓거리

이야기로 비유하자면 비극이라 할 수도 없이 멍청이가 연기하는 희극이다

그러나...쿠쿠쿸

기뻐하게

이몸이 길게 써내려가 주지

네녀석의 이야기에 반역의 검은 시를 말이야

네가 그녀석들을 도와주고 싶다면 이 섬의 지배자와 대립하게 되는 것이다

그리고 그녀석은 나를 그 장소에 구속해둔 남자이기도 하지

나는 그녀석에게 볼일이 있다

그러나 그녀석의 곁으로 가기 위해서는 앞길을 가로막는 쓰레기같은 밴드를 해산시키지 않으면 안돼

인카운터 듀얼로 말이지

그러니 네녀석을, 내가 쓸 수 있게 해라

초보자에 경험도 없지만 나는 네녀석이면 충분하다 떨거지들에게 지지 않아

나는 녀석의 근처에 도달하기 위해 너를 이용한다

그리고 너는 네 친구들을 구하기 위해 내 힘을 사용한다

우리들은 공범이라는 거지 나쁘지 않은 얘기라고 생각하는데?

그렇게 결정했다면 얼른 가자

내 표적이 있는 장소, 그리고 네 친구들이 있는 장소

그 회장

새크리파의 메인 플로어에

라고 말했지만 내 팔의 족쇄는 아직 떨어지지 않았군

거기에 너도 아직 듀얼에 익숙하지 않아

이 주변에서 떨거지를 사냥하면서 진행하도록 하지 다른 의견은 없지?

그럼 갈까

아아, 하나 깜박했네

발목을 잡는다면 죽인다(ㅋㅋ)